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터였던 가자지구를 미국이 점령해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.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제3국에 이주시키는 방안도 제안했다.
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한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“미국은 가자지구를 점령할 것”이라며 “우리는 가자지구를 소유하고 현장에 있는 모든 불발탄과 무장 해제를 책임지고, 파괴된 건물을 철거하겠다”고 밝혔다.
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현 가자지구 주민들의 제3국 이주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. 그는 “그들(가자지구 주민)은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곳에 있는 것”이라며 “가자지구로 돌아가선 안된다. 그곳은 사람이 살 곳이 아니다”라고 말했다.
가자지구 주민들의 행선지는 중동 역내에 있는 한 개 이상의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.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주민들을 요르단과 이집트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.